수원 삼성이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축포로 대전을 완파하고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수원 삼성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컵 개막전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뒤 전반 38분과 후반 45분 연속 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안정환과 에두의 추가골에 힘입어 대전을 4-0으로 완파했다.
세 번의 축포를 터트린 안정환은 골잡이의 천부적인 감각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수원팬들 앞에 보란 듯이 과시했고, 6년 8개월여 만에 복귀한 국내리그 컴백골을 해트트릭으로 장식했다.
안정환은 전반 5분 안효연의 패스를 받아 패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반 18분 곽희주가 중앙선 부근에서 내준 전진 패스를 2선에 있던 안정환이 상대의 수비라인을 무너트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대전 왼쪽 골문 하단을 시원하게 가르며 축포의 서막을 장식했다.
골 냄새를 맡은 안정환은 20분 뒤, 이관우가 대전 수비진영 한복판에서 볼을 띄워주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두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삼성은 후반 들어 에두 대신 나드손을 투입하며 대전의 문전을 두드렸고, 후반 31분 나드손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정교하게 구석으로 차넣으며 대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36분 안정환은 나드손과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나드손에게서 연결된 패스를 패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쪽 모서리로 강하게 차넣으며 그간의 부진을 씻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개막전 수원 삼성 -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수원 안정환이 K리그 복귀 첫 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장태영기자 jty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