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섭은 어느 날 들일을 보러 나갔다가 파헤쳐진 흙 속에서 나온 벌레를 새들이 몰려들어 쪼아먹는 것을 보았다. 그는 이같은 살생의 원인이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기가 토지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싫어져서 모든 재산과 노예를 바하두우라에게 주고 자신은 출가하리라고 결심하였다.
같은 날, 바하두우라는 뜰에서 호마를 말리고 있었는데 그때 새들이 날아와 호마에 붙어있는 벌레들을 쪼아먹었다. 바하두우라는 그 살생의 책임을 느끼고 가섭과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여느 때와 같이 식사를 마쳤다. 하인들이 물러가고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서로 자기의 결심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세속의 생활을 불붙는 초막과 같이 생각하였다.
다음날 두 사람은 시장에 가서 갈색옷을 사 입고 서로 머리를 깎아준 다음 발우를 자루에 담아 들고 아무도 모르게 출가를 했다.
여기까지가 가섭이 출가한 내력인데 지나치게 도식적인 면이 많다. 아마도 전해오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미사려구가 많이 붙은 것 같다.
두 사람은 남녀가 함께 길을 가는 것은 출가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길의 양쪽에 서서 걸었다. 그들은 부처님이 계신 죽림정사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교단은 아직 여자를 받아주지 않고 있었으므로 바하두우라는 도중에서 만난 수행자 집단에 끼어 수행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바하두우라는 그 후 비구니 교단을 창설하는데 앞장 서서 부처님의 아내인 야수다라와 부처님의 양모이자 이모인 마하프라자파티 등과 함께 부처님의 정식 제자가 되었다.
아내와 헤어진 가섭은 죽림정사를 찾아갔다.
그때 부처님은 가섭이 오는 것을 알고 아무도 모르게 정사를 빠져나와 가섭이 오는 길목에 앉아서 제자가 될 그를 기다렸다. 이윽고 그곳을 지나던 가섭은 길 가 나무 아래에 단정히 앉아 좌선하고 있는 부처님을 보고 자기가 찾고 있는 스승은 반드시 그와 같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여 부처님 앞으로 가서 예배를 했다.
“가섭아, 내가 너를 기다렸다. 여기 앉아라.”
가섭이 자리에 앉자 부처님은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설법을 했다. 가섭은 부처님의 법문을 쉽게 이해했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에 불교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넓은 덕을 갖추었다. 부처님은 8일 동안 가섭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설법을 들려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