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CEO?’
무능 공무원 퇴출제가 공직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5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아름다운 CEO’를 선정하는 제도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CEO’는 간부 공무원들의 일하는 참모습을 발굴, 소개해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 그 첫번째 ‘영광의 얼굴’은 교통행정과 박덕화(53) 과장이 선택 됐다.
박 과장은 수원시 본청, 구청·동사무소·각 사업소 등 5급 공무원 118명 가운데 처음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선정 지표는 5가지. ▲변화의식 및 혁신활동 참여도 ▲대민서비스 ▲자기관리 ▲원만한 인간관계 등을 바탕으로 후배 공무원들이 전자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기피 부서인 교통관련과에 부임한지 6개월만에 후배들로부터 ‘본받을만한 선배’로 꼽힌 것.
단속 실명제 도입과 주·정차 과태료 압류 해제 원스톱 처리등 업무 능력도 크게 인정 받았다.
그는 부상으로 받은 30만원을 불우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수원사랑장학재단에 2일 기탁했다.
교통행정과 박덕화 과장은 “첫 아름다운 CEO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려 기쁘다”면서 “후배들이 선정해 주고 소신 있는 행정을 펼치란 뜻으로 알고 더 크게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1명의 CEO공무원을 선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