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지역 시민단체인 ‘풀뿌리공무원 헹가래 운동본부’가 출범한 이후 남양주 공무원들의 청렴지수가 상승하고 민원처리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풀뿌리공무원 헹가래 운동’은 정의롭고, 공평하며 바른 말을 하는 이른바 ‘3정(正義, 正平, 正言)’ 공무원을 시민의 이름으로 칭송하고 부정직한 공무원을 감시하고 계도하는 활동이다.
이 운동본부는 지난해 4월 출범한 뒤 매달 선행 공무원을 칭찬하고 과거의 청백리 사례 등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간해 왔다.
또 1년간 공무원들을 비판하는 대신 칭찬과 격려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고 지방자치제가 자리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그 결과 남양주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청렴지수 평가에서 8.64를 받아 2004년 7.75 보다 0.89가 상승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민원 5천905건 가운데 4천592건(97%)에 대해 처리 속도를 50% 이상 단축시켰다.
이 운동은 가곡 ‘비목’의 작사가 한명희(68) 전 서울시립대 교수가 처음 제안했으며, 한 교수는 30여년간 남양주지역에서 살며 남양주 시민헌장, 남양주 노래를 짓기도 했다.
풀뿌리공무원 헹가래 운동본부는 오는 14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남양주시 공무원 가운데 박광겸, 송영모, 김혜랑 씨 등 3명을 3정 공무원으로 선정, 상패와 상금을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