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목말라 있던 수원 삼성이 모처럼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지긋지긋한 무승행진을 끝냈다.
수원은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박성배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7분 서동현, 36분 백지훈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비롯해 컵 대회를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을 기록했던 수원은 모처럼 승점 3을 추가하며 정규리그 4승째(3무1패)를 챙겼다.
그 동안 지독한 골 가뭄에 허덕여왔던 수원이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건 지난달 14일 대전과 컵 대회 4-0 승리 이후 11경기 만이다.
무승 사슬을 끊으려는 듯 수원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고 제주 골문은 전반 16분 만에 열렸다.
이관우가 상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대의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했고, 박성배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올해 서울에서 수원에 둥지를 옮긴 박성배가 프로축구 무대에서 골 맛을 본 건 부산 소속이던 2005년 7월10일 대전전 이후 무려 1년7개월 만이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쉽게 추가골을 넣지 못하던 수원은 결국 후반 17분에 가서야 점수 차를 벌렸다.
에두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을 서동현이 달려나온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에두가 팔꿈치 가격으로 후반 31분 퇴장당해 잠시 위기를 맞는 듯 했던 수원은 5분 뒤 백지훈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현진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백지훈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 서동현과 교체 투입된 안정환은 44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 조준호의 선방에 걸리며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