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게임 역전승 일궈 꼴찌서 3위 껑충
노장 관록 신예 패기 똘똘 승승장구
매각위기에 놓인 현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얼마전까지 현대는 연고지인 수원에서 서울로 이전 추진하면서 수원 관중들의 신망도 잃은 상태이고, 지원중단으로 팀 매각을 둘러싼 뒤숭숭한 분위기 등으로 팀을 꾸려나갈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현대는 선수와 코칭스텝의 일치단결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
지난 8일 6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상대로 9회말 브룸바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드디어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519)을 돌파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 4월 중반까지 최하위에 처졌던 순위는 3위까지 치고올라왔다.
현대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궜다. 8일 9회 1점차 뒤진 상황에서 대타 작전이 들어맞는 등 작전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현대 전력은 큰 차이가 없다. 셋업맨으로 맹활약한 신철인의 공백이 가장 큰 손실이었다. 하지만 송신영 혼자서 짊어질 부담은 조용훈과 황두성이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고 있다.
2년차 신예 조용훈의 발굴은 값진 소득이다. 사이드암 투수인 조용훈은 초반 10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 계투조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8일 한화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30대 후반의 노장 3인방의 분전이 큰 힘이다. 주장 이숭용(36)과 외야수 전준호(38)·포수 김동수(39)가 주인공. 이숭용은 타율 4할2푼4리로 놀라운 타격감을 유지중이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상태에서도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17경기 연속안타 행진 중이다. 전준호는 공·수에서 만점 활약이다.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외야 수비가 안 되는 브룸바를 대신해 좌익수로 풀타임 출장하는 부담 속에서도 톱타자(타율 .337·출루율 .419)의 임무를 100% 수행하고 있다.
안방마님 김동수는 노련한 투수 리드와 함께 하위 타선의 중심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3할대 타율(.299)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현대는 김시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텝의 일치단결의 힘으로 어떻한 결과를 낼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