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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안방서 마지막에 웃는다

23일 산둥 루넝과 亞 챔프 8강 최후 담판
2점차 꼭 꺾는다‘역전의 명수’진가보라

성남 일화가 아시아컵으로 축배를 들수 있을까. 올해 축구 팬들이 한국 축구에 가장 바라는 일이다.

K-리그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는 악전고투 끝에 8강행 불씨를 되살렸다.

9일 베트남 원정에서 동탐 롱안을 2-1로 누르고 같은 조 선두 산둥 루넝(중국)이 홈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2-2로 비긴 덕분에 자력 8강 진출도 가능해졌다.

성남은 산둥이 애들레이드를 이겼다면 아예 희망이 사라질 뻔 했다.

지난 3월21일 산둥 원정에서 1-2로 진 데다 산둥이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산둥이 4승1무(승점13), 성남이 3승1무1패(승점10)로 오는 23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 홈구장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산둥을 누르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성남은 작년 전북의 역전 드라마를 떠올리고 있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중국 리그 우승팀 다롄 스더에 먼저 0-1로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궁하면 통하는 법. 전주로 다롄을 데려온 2차전에서도 후반 초반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김형범, 왕정현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통쾌한 3-1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북은 이 때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 상하이 선화(중국)와 8강전과 울산 현대와 준결승에서 모두 1차전을 지고 2차전 역전에 성공, 결승에 올랐다.

아시아 클럽 무대에선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지난 해 전북 현대가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우승하면서 K-리그 팬들은 대표팀의 선전 못지 않은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의 여정은 가시밭길이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조별리그에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밀려 탈락했다.

성남 선수단은 경기를 끝낸 뒤 밤새 비행기를 타고 10일 아침 인천공항에 돌아왔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결코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할 수 없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전북이 작년 우승팀 자격으로 이미 8강에 올랐지만 한 팀만으로는 중동과 중국, 일본세에 당해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정규리그에서 무패 선두를 질주하는 성남이 아시아 8강에 들지 못한 채 탈락하는 것도 K-리그 팬들로선 용납하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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