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천시와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이천도자기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107만1천450명으로 개막 보름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시와 추진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00만 관람객 방문 기념행사로 이천도자기축제 행사장 정문에서 이천시화훼협회, 이천양돈협회, 이천농협,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 등과 공동으로 이천 특산품 나눠주기 사은행사를 가졌다.
이천시화훼협회는 장미, 카네이션, 꽃기린, 베고니아, 산데리아 등 화분과 꽃 1천개를 관람객들에게 나눠줬고, 이천양돈협회는 돼지고기 300개(1kg), 이천농협은 이천쌀 500포(500g), 이천도자기조합은 휴대폰용 도자액세서리 1천개를 배부했다.
이날 이천도자기축제 방문 100만명째 행운의 주인공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안익수(39·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씨로 10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경품으로 받았다.
안씨는 “이천도자기축제가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길 빌겠다”며 “이천시 파이팅! 도자기축제 파이팅!”을 외쳤다.
개막 3주째를 맞고 있는 이천도자기축제는 개막일인 28일에 13만명이 방문한데 이어 29일에는 20만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양일간 33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역대 도자기축제 관람객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천시와 추진위는 축제의 인기 요인을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고객맞춤 체험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와 추진위는 이번 축제를 70%에 달하는 고정 방문객의 재방문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오감으로 전하는 도자마케팅 & 동심의 세계’란 컨셉에 맞춰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쉽고 새롭게 도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단순한 관람이 아닌 관람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를 통해 지루하게 느껴 질 수 있는 내용을 보다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계획됐다는 점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그중 체험전시를 테마로 한 ‘프라이빗 도자관’은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도자기를 만들어져 있는 형태로만 구매 하는 것이 아니라 이천도자 명장들의 생활 및 전통자기의 샘플을 선택, 자신이 원하는 색깔과 문양을 직접 넣어 ‘나 만의 도자’를 만들 수 있는 맞춤 시스템으로 관람객의 성향을 존중한 체험구매 전시형태라는 평을 받으며 큰 호응을 모았다.
또 ‘도자도서관’은 이천도자기의 전설, 역사, 이야기를 만화와 캐릭터를 이용해 스토리텔링화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전시, 어린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도자기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린지 페스티벌’도 눈여겨 볼 점이다.
전문 예술가가 아닌 일반 개인이나 단체관람객을 ‘프린지 공간(fringe zone)’에 주인공으로 참여시켜 직장인밴드 페스티벌과 B-Boy 페스티벌, 퍼포먼스 &프린지 등 신선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천도자기축제장과 도자센터까지의 이동 동선에 마련된 ‘체험언덕’은 도자전망대에서 조형물을 관람 후 바람개비 언덕에 조성된 포토존을 지나 노란우산을 가지고 물 안개속을 걷다가 마지막으로 음악이 있는 공간까지 지나면서 한정적인 축제장 체험을 보다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도자체험을 통해서 오전에 체험에 참여한 도자기를 오후에 바로 구워서 가져갈 수 있고 물레를 직접 돌려 도자를 만드는 물레성형과 꼬마도자 만들기 등 도자를 보다 다양하게 체험하고 가까워 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라는 평도 받고 있다.
도자와 지역산업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의 특산물인 이천쌀로 만든 떡을 이천도자식기에 전시 판매하는 ‘도자에 담는 떡문화체험’은 도자기와 이천 쌀 모두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소원빌기, 뗏목을 이용한 이동수단, 도자조형물 등이 있는 도자호수가 도자기 축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 관계자는 “지난해 축제에서는 24일간 133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올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 보름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관람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특히 세계도자비엔날레와 동시에 개최되는 만큼 축제장 관람객이 3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