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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산둥 루넝 너 잘 만났다”

A3 챔프컵 2패…AFC 8강 제물 내일 필승 3차전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A3 챔피언스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K-리그 성남이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중국 산둥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서 2004∼2006년은 K-리그의 독무대였고 3연속 우승으로 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리그의 전통과 수준에서 일본(J-리그), 중국(C-리그)보다 낫다는 점도 각인시켰다. 2003년 일본 도쿄대회에서 3위를 할 때도 성남 일화는 1승1무1패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2004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재도전한 성남은 7일 상하이 선화(중국)전에서 0-3으로 완패하더니 10일 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에도 0-1로 발목을 잡히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은 경기는 13일 오후 9시30분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C-리그 우승팀 산둥 루넝(중국)과 3차전 한 판 뿐이다. 산둥은 난타전 끝에 우라와를 4-3으로 누른 데 이어 상하이도 2-1로 꺾어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팀이다 보니까 우승 욕심도 대단하다. 반면 성남은 특급 용병 모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산둥전에 나오지 못하는 데다 중원 사령관 김두현도 발목이 좋지 못해 무리해서 뛰기는 힘든 상황이 됐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큰 소리를 치고 떠났던 김학범 성남 감독은 자칫 전패로 망신을 당하고 돌아올 처지에 몰렸다.

성남 한 팀의 문제가 아니라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대회란 점에서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성남은 지난 달 23일 ‘탄천의 역전 드라마’를 떠올리고 있다.

그 때도 상대 팀이 산둥이었다.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산둥에 두 골차로 이겨야만 8강행을 바라볼 수 있었다.3월 1차전에서 1-2로 일격을 당한 데다 전체 골득실에서도 뒤지던 터라 한 골차 승리도 무의미한 때였다. 성남은 견고할 것만 같았던 산둥의 수비벽을 손쉽게 허물었고 세 골차 완승으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미 우승이 물 건너가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일만 남은 성남이 ‘벼랑끝 저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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