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잡아 3백 명은 넘어 보이는 집단이 허리를 굽혔다 폈다하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줍고 있었다.
양재천 대청결운동의 현장이었다.
이날 동원된 인원은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직원 100명과 문원초등학생 5학년 전체 250명 등 3백50명이 양재천 변에 널려있는 오물을 줍는 활동을 했다.
구간은 최근 복원 준공된 별양동 대성주유소 앞에서부터 관문체육공원 간 2.5㎞.
수공이 물 사랑 학교로 지정, 200만원 상당의 문고를 기증한 문원초교에 요청했고 학교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실시했다.
취지는 어린 학생들에게 하천이 인간에게 주는 소중한 존재란 것을 몸소 체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것.
전날 비로 날씨는 쾌청했으나 오전부터 상승한 기온은 어린이에게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학생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준비한 집게로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 비닐봉투에 담았다.
오전 10부터 시작된 하천정화운동은 2시간 후에 종료됐다.
]자전거도로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려온 시민들이 버린 오물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수거한 쓰레기 양은 1.5톤.
학생들을 인솔한 문원초교 민설희 교사는 “사회교과 현장학습으로 하천보호활동을 했다”며 “날씨가 더워 어린 학생들이 힘들어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수공 박양수 본부장은 “이번 하천정화는 물 사랑 일환으로 실시했으나 앞으로 영세민돕기 등 지역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