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생활불편 8272반’의 활동이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일부 시민의식이 결여된 몰염치한 주민들의 부당한 신고행위로 관련 직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4일 한통의 전화로 여러분야의 생활민원을 신속,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생활불편 8272반 발대식을 가진 후 올 5월31일 현재 6천98건을 접수해 6천87건을 처리하는 등 평균 1일 24건의 생활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주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 몰염치한 주민들이 개인 이익이나 목적달성 또는 단속에 대한 불만 등으로 상식에 벗어난 신고를 하고 있어 8272반 관련 직원들을 고달프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화도읍 마석택지지구 A아파트 옆에 있는 민영주차장에서 인근 도로 불법주차 차량으로 영업이 안된다며 주차장 주변 도로에만 수시로 단속을 요구하는 신고를 7차례나 했다. 이는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의식 보다 개인의 영업 이익을 목적으로 8272반을 이용한 것이다.
또 같은해 10월26일에는 양정동에 쓰레기가 무단투기돼 있으니 조치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확인결과 토지 소유주가 자기 땅에 생활쓰레기를 방치해 놓았다가 마치 남이 몰래 버린것 처럼 신고한 얌체족이었다.
심지어 지난해 9월 금곡동의 재건축 현장과 관련, 인근 식당에서 소음과 먼지가 난다며 무려 22차례나 신고를 했다.
하지만 법적 기준치 미만이어서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중재신청 등 행정절차를 안내해 주어도 개인이 원하는 보상 등의 목적을 위해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행정력을 낭비하게 했다.
이처럼 상식에서 벗어난 신고행위가 수시로 발생되고 있는 것과 관련, 8272반 관계자는 “일부 몰지각한 신고자들 때문에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신고를 한 시민들이 출동 지연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