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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동국민관광지 쓰레기에 ‘신음’

몽골문화촌 인근 비금계곡 등 행락객들 무단투기
악취에 벌레떼 우글우글… 오수 한강유입등 우려

 

남양주시 수동면 수동국민관광지내 인근 계곡이 행락객들이 마구 버리고 간 음식물과 생활쓰레기 등으로 크게 오염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수질보전특별대책2권역인 이 지역에서 발생된 각종 쓰레기와 오염물질들은 계곡과 하천을 타고 한강으로 유입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호우주의보와 폭우가 내린 지난 4일 수동면을 가로지르는 구운천에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행락객들이 곳곳에 있는 무허가 음식점과 좌대 등에 자리를 잡고 물놀이와 음식과 술을 즐기고 있었다.

몽골문화촌 인근 비금계곡과 주금산 곳곳에도 역시 수많은 행락객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물을 먹으며 굵은 빗줄기를 즐기는 듯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이들이 돌아 간 후 일대는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고기를 구워먹던 석쇠와 술병을 비롯해 깡통과 패트병, 라면봉지와 젓가락, 과일껍질과 비닐봉지 등 갖가지 쓰레기들이 계곡에 나뒹굴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탓인 듯 미처 치우지 못한 전날의 쓰레기에서는 악취가 진동했고 벌레떼들이 우글거렸다.

비가 오면서 쓰레기와 악취나는 오수들이 빗물에 휩쓸려 계곡과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다. 바위와 나뭇가지에 걸려 떠내려 가지 못한 것들도 있어 더욱 볼썽 사나웠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행락객들로 일대 계곡이 메워지고 이들이 돌아간 후에는 쓰레기와 악취가 계곡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말이다.

몽골문화촌 제2주차장도 산업용 쓰레기 무단 투기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매일같이 치워도 야밤을 틈타 건축폐기물과 침대 매트리스 등이 주차장 곳곳에 버려지고 있어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몽골문화촌 관계자들은 요즘같은 피서철이나 행락철에는 “몽골문화촌 관리구역 계곡에서 발생되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만도 100ℓ짜리 대형 쓰레기 봉투로 1일 70~80여개씩 수거하고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 행락객들은 또 수영과 투망 등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구운천에서 폭우가 내린 후 버젓이 물놀이와 투망을 하는 등 시민의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시에서는 “최근 이 지역 계곡과 하천 일대의 불법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도 여전히 계곡과 구운천변에서는 각종 무허가 음식점과 불법시설물 등으로 무법천지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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