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시를 꿈꾸는 부천시가 이와는 달리 고가의 미술품을 청사내 창고에 그대로 방치함은 물론 보유현황조차 파악하치 못하고 있는 등 미술품 관리의 허술함을 보여 눈총을 사고 있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매년 1천만~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미술품을 구입하거나 경인미술대전, 개인전 등을 통해 수상작을 기증받는 등을 통해 300여점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56점은 공식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술품들로 해마다 돈을 주고 사들였으며 올해 역시 1천만원의 미술품 구입 예산 중 500만원을 들여 개인전 출품작 3점을 구입했다.
또한 경인미술대전에서 대상 등을 차진한 작품 2점을 올해 기증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는 미술품을 청사내 3층 창고에 방치한 채 관리대장에도 기록하지 않아 정확한 미술품 보유현황 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다.
실제 현재 유명 조각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성동훈씨의 ‘돈키호테 시리즈’ 중 하나인 조각품도 먼지가 가득 쌓인 창고에 방치돼 있으며 관리대장에 기록 조차 안돼있는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자칭 문화의 도시라고 하는 부천시가 예산을 들여 사들인 희귀 또는 고가의 미술품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예술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장 관리가 제대로 안돼 있어 시가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과 관리대장을 비교 확인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