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피살 사건<본지 8월6일자 8면> 수사해온 이천 경찰서는 사건 발생 열흘만에 이 사건의 용의자로 민모씨(27.무직)을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민모(27.무직)씨를 지난 10일 오후 1시쯤 경남 거제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민씨는 절도 사실이 발각돼 훈계를 듣자 경찰 신고를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민씨가 지난달 30일 새벽 0시쯤 최씨 집에 들어가 이들을 흉기로 살해하고 뒤편 지하창고에 파묻고 집안을 청소해 범행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최씨 집에서 나와 오전 9시13분쯤 이천시 장호원 농협에서 부인 서모씨의 통장에서 7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최씨 집과 불과 70m가량 떨어진 이웃으로 지난 달 29일 오후 8시40분쯤 최씨 집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귀가 하는 부부에게 적발돼 훈계를 들었고 신고를 우려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아들(36.이천시 부발읍)이 지난 1일 경찰에 실종 신고에따라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사건주변의 범행 동선과 CCTV를 판독 비슷한 외모의 민모씨를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범인 민씨의 집 마당에서 범행시 사용했던 증거물을 태운 쓰레기 흔적을 발견하고 곧바로 압수수색해 CCTV에 찍힌 옷을담았던 쇼핑백을 수거,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은 민모씨가 직업이 없는데다 카드빛(2000만원)을 갚기위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민씨를 강도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