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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香 입안 가득한 봄맛

춘곤증이기는 건강식품

앉기만 하면 졸립고, 입맛이 없으며, 소화가 안 된다. 아스팔트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난다. '봄을 탄다'는 이런 증상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춘곤증은 환경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긴다.
춘곤증에서 벗어나려면 봄나물을 먹는 것이 좋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봄철에는 신진 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하므로 비타민 섭취를 늘려야 한다"며,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 콩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비타민 B를 보충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철음식인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은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을 섭취하는 데 제격이다"고 설명한다.

비타민 풍부, 입맛 살려 소화촉진

초봄에 만날 수 있는 냉이는 봄이 되면 어김없이 강산을 뒤덮는 가장 서민적인 나물이다. 냉이는 겨자과에 속하는 원년초로 5월에 흰 꽃이 피는 데, 들이나 밭에서 난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북만주의 온대 지방에 분포하며 어린잎은 국을 끓여 먹는다. 한명(漢名)은 제채(齊菜)다.
유태종 식품공학박사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며 냉이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냉이는 보통 국으로 끓여 먹는데 이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며 일부 녹아 나온 것이라도 국물째 먹게 되니 손실이 거의 없는 셈이다. 유 박사는 "열에 약한 비타민 B1이나 비타민 C는 국으로 끓이면 많은 양이 파괴되나 비타민 A와 B2는 파괴되는 양이 아주 적다. 특히 비타민 A는 냉이의 잎 속에 많아서 100g만 먹으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의 1/3은 충당이 된다"고 말했다.
비타민은 약품으로 먹는 것보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이용율이 높고 부작용이 없다. 식품이란 영양소만이 아니라 기호성도 중요한데, 냉이국의 구수한 향미는 입맛을 살려서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전체적인 소화흡수를 도와주는 구실도 한다.
비타민 보충 외에도, 냉이는 한방과 민간요법에서 주로 폐렴, 이뇨, 구충, 두통, 천식, 부종, 임질, 치통 토혈, 해열 등을 다스리는 데 이용돼 왔다. 특히 지혈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해, 폐결핵, 자궁출혈, 생리양이 지나치게 많을 때 냉이 추출물을 지혈약으로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뼈째 먹는 영양 덩어리, 칼슘의 보고

멸치는 머리 및 내장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며, 피로를 회복시키고 건강을 촉진시키는 완벽한 식품이다. 명지대 생명공학과 이양희 교수는 "멸치를 자연상태로 건조해 통째로 먹을 경우 하나의 생물이 가지고 있는 모든 영양소를 빠짐없이 섭취할 수 있다"며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식품으로 멸치를 꼽았다.
멸치는 칼슘 공급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조류, 채소류, 콩류,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들 중에서도 멸치는 단연 으뜸이며, 칼슘 흡수율도 약 20∼40% 정도로 높다. 유태종 박사는 "칼슘이 부족하면 뼈대나 치아만 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인체에 함유되는 무기질 중 가장 많은 것이 칼슘이다"며 칼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체는 혈액중의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칼슘부족이 만성화되면 부갑상선 호르몬이 칼슘대사 조절에 영향을 미쳐 뼈에서 칼슘을 녹여 보충한다. 따라서 칼슘 부족이 길어지면 뼈의 칼슘이 줄어들어 뼈가 약해지게 된다. 칼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 신경전달, 신체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하기도 한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뼈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각종 성인병을 초래하게 되므로 멸치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칼슘 외에도 멸치는 풍부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다. 멸치에 들어있는 다우린(Taurine)은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추며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멸치에는 또한,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각각 9.2% 14.1%나 들어있어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어린이의 지능 발달에도 효과가 있다. 항암작용을 하는 니아신(Niacin)과 핵산의 함량도 풍부하다.
잔멸치는 파란색이나 흰색이 살짝 도는 선명한 것이 좋고, 중멸치와 큰멸치는 은빛이 나고 맑은 기운이 도는 것을 고른다. 기름기가 보이는 것이 최상품이며, 좋은 멸치는 짜지 않고 은근한 단맛이 느껴진다. 말릴 때 날씨가 나쁘면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소금을 쓰기 때문에 허옇게 염분이 피었거나 짠 멸치는 피한다. 배가 터지거나 머리가 떨어지고 부서진 것은 하급 멸치를 가공한 것이거나 지나치게 말린 것이다. 구부러진 멸치는 살아있는 멸치를 삶아 말린 것으로 신선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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