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승〓노무현?'
KBS 인기 사극 '무인시대'의 '경대승' 역에 정치권의 때이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대승은 정중부에 이은 고려 무신정권 2기 집권자로 '무인시대' 30회분부터 60회분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무인시대'는 지난 2일 8회분이 방송됐으며 아직 경대승 역의 배우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무인시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벌써부터 경대승 역에 대한 네티즌의 추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안재모·박상민·정준호·양동근 등이 네티즌의 하마평에 오른다.
경대승 역에 대한 관심은 정계 일부에서도 일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누가 경대승 역을 맡느냐"고 호기심을 보였다. '용의 눈물'(96∼98년)로부터 이어지는 KBS 주말 사극은 장년층 남성 시청자를 겨냥한 선굵은 연출로 정계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경대승이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개혁적인 인물로 설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KBS가 공개한 드라마 설정에 따르면 경대승은 민중의 편에 선 '호민관'으로 그려지고 있다. 참여정부 초기 노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와 맞아떨어지는 설정인 셈이다. 경대승이 기존 관료에 의존하지 않고 젊은 장사들을 기용해 '도방'을 설치한 것도 노대통령의 집권 과정을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드라마에서 도방은 '활빈당' 집단으로 묘사될 예정이다. 또 사료에는 없는 공주와의 연애, 독살설 등이 도입돼 극적 흥미를 높인다.
'무인시대' 제작을 총지휘하는 KBS 안영동 주간은 "경대승은 이의방·정중부·이의민 등 폭력적인 집권자들과 차별되는 이상주의자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안주간은 "경대승의 등장은 60회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70회 이상 연장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실제 경대승이 개혁적인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려 역사의 사료와 연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학자들은 "도방의 구성원들은 저잣거리 깡패인 '악소'들이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안주간도 " '고려사' '고려사절요' 등에서 경대승에 관한 사료는 주요 등장인물들 가운데 가장 적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안주간은 "특별히 참여정부를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기획한 것은 아니다. 다만 고대 정치사 중 오늘날의 정치상황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며 "드라마 해석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