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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레 수원점 상인들 “추석이 코 앞 뭐 먹고 살라고…”

단전돼 내부 찜통·암흑천지… 생계 한 목소리
상인들 고의 업무 방해로 손해 배상 대응할 터

 

“추석이 코 앞인데 당장 뭘 해서 먹고 살라고···”

수원 밀리오레 입주 상인들은 전기가 끊기자 무책임한 운영 본부측의 행태에 울분을 토했다.

27일 오전 11시부로 전기가 끊긴 밀리오레 내부는 찜통을 연상케 했다.

단전 조치로 사실상 폐점을 맞은 밀리오레 내부는 엘리베이터도 모든 작동을 멈췄으며 단전날과 정기 휴일날이 겹치면서 상가가 암흑천지로 변했다. 상인들이 있던 자리는 모든 불이 꺼져 더욱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단전 조치로 인해 에어컨도 멈춰섰지만 5층 식당가 한켠에 모인 입주 상인들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입주상인들은 운영본부측에 “남아있는 상인들이 장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1층 한켠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관리비 사용내역의 투명한 공개와 “리모델링 후 입점을 원하는 상인들이 우선 입점 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남아 있는 입주 상인들은 대부분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다 재고 물품을 처분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운영본부측에 재고 물품을 처분할 최소한의 여유를 달라고 했지만 운영본부는 상인들의 이같은 요구에 “본사에 건의해 보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참석한 일부 상인들은 “추석이 코앞인데 당장 무얼먹고 해서 먹고 사냐”며 “아들 등록금도 마련하지 못했는데 어찌하라고...”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런 일부 상인들의 눈물어린 호소에도 불구하고 운영본부측은 “단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장사를 할 경우에 관리비를 부과하겠다”고 대립각을 세워 참석한 상인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입주 상인 중 한명인 A모씨는 “성창F&D는 매각 절차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고의로 단전 조치를 취한 뒤 남아있는 상인들의 발목을 묶었다”며 “성창F&D는 입주 상인들에게 영업 방해 책임을 묻겠다고 하지만 정작 영업 방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단전 조치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입주 상인들”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입주 상인들은 운영본부측이 마땅한 협의안을 내놓지 못한채 “본사에 건의해 보겠다”는 입장으로 일관하자 단전 조치를 명백한 업무 방해로 규정하고 손해 배상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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