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는 높이 10.9m, 가로 18.81m의 대형 그랜드 피아노가 우뚝 서있다.
하수처리장 인공폭포 옆에 있는 이 그랜드 피아노는 실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닌 화장실.
일명 ‘피아노화장실’로 불리는 이 색다른 화장실은 시가 지난 2005년 이색화장실 설치 사업을 추진, 이색화장실 설계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심사한 결과 창의력과 독창성 등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디자인이다.
사업 추진 후 1년 6개월여인 지난달 30일 완공된 피아노화장실은 세계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물위에 높이 10.9m, 가로 18.81m의 거대한 크기에 2층 건물로 신축된 이 피아노화장실은 노약자 및 장애인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화장실내 지붕은 채광이 되도록 설계됐다.
어린이용 대·소변기와 기저귀 갈이대, 음악시설 및 냉·온방장치, 파우더 룸, 휴게실 등을 갖춰 외관 뿐 아니라 편의성도 높였다.
피아노화장실 주변은 60m의 S자형 물놀이 시설과 284m의 관람데크가 주변환경을 이루고 있으며, 피아노 모양의 건물 내부는 마치 카페분위기를 연출하며, 휴게실에서 인공폭포 및 하수처리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학습전망대의 역할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이 단순히 하수처리로만의 기능이 아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하기 위해, 인공폭포와 어우러지는 예술적 가치를 겸한 이색화장실을 만들게 됐다”며 “공중화장실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이 화장실이 명품도시로 변화하는 남양주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