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지낸 지 며칠, 매서운 꽃샘추위도 화사한 봄기운을 어찌 못하고 물러가기 시작했다. 이 기운을 타고 한껏 솟아오른 내일에 대한 희망을 음률에 담아 경기도민에게 전하려는 음악회가 있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제 40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신춘음악회'에서 도민들에게 봄소식과 함께 찾아온 '희망'소식을 전달할 예정.
오는 13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이번 음악회는 도립국악단이 직접 만든 창작곡에서부터 장편 대하소설을 모티브로 삼은 국악관현악곡, 우리네 농촌의 질박함을 대변하는 민요와 사물, 현대적 감각의 국악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날 음악회의 지휘는 이준호 예술감독이 직접 맡으며, 도립국악단 민요팀과 사물팀, 용인대학교 이지영 교수와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 가수 이성원이 협연자로 나서 흥취를 더하게 된다.
음악회를 여는 첫 곡은 도립국악단 이준호 예술감독이 작곡한 '춘광여정(春光旅程)'.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밖으로 나오라 손짓하는 새봄의 유혹과 아름다움에 취한 春心을 가득 담고 있는 곡이다.
용인대학교 이지영 교수(가야금)와 무형문화재 30호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노래)가 협연자로 나서는 두 번째 프로그램, '인성과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혼불 I'는 대하소설 '혼불'을 남기고 타계한 소설가 최명희의 치열한 예술혼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
굴곡 많은 우리네 여인들의 투박한 삶과 그 정신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마림바, 비브라폰 등 서양 타악기가 가미되어 독특한 색채감을 선사한다.
바통을 물려받은 도립국악단 민요팀은 '산염불, 자즌염불, 자진아리, 연평도 난봉가'를 부른다. 육박자 장단이나 굿거리 장단을 바탕으로 한 이들 민요는 황해도 농촌 지역에서 주로 불려왔다.
이어 마련되는 국악가요 코너에서는 이성원이 출연, 국악 가요 '보아라수야, '휘모리', '밭' 3곡을 열창한다.
신춘 공연의 마무리 프로그램은 국악단 사물팀의 '성주굿을 위한 국악관현악'. 성주굿은 징, 꽹과리, 장구, 북 등 타악기의 리듬에 집안의 평안과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영남지방 민초들의 소망을 담고 있는 놀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새롭게 편곡된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연주된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이준호 예술감독은 "새 봄을 맞아 긴 움츠림 끝에 새 생명이 움트는 신비한 자연의 섭리와 아름다움을 물씬 풍길만한 곡들로 준비했다"며 "국악단이 준비한 음악을 감상하며 내일을 향한 희망찬 계획을 설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올초 공채로 선발된 신입단원들이 처음 오르는 무대로, 신입단원들의 신선한 국악연주를 맞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석 5천원, B석 3천원(회관 문화회원 및 30인 이상 단체 20% 할인). (031) 230-3242.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