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연열풍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순한담배 판매량이 늘고있는 가운데 국산담배는 물론 외국산 저타르 담배의 타르와 니코틴 함류량이 표시값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합민주신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재정경제부 산하 연초연구소가 최근 3년간 국내 시판중인 담배의 유해 물질을 분석한 결과 일부품목에서 타르는 표시값의 최고 80%, 니코틴은 표시값의 최고 120%까지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T&G의 ‘에쌔 순’의 경우 타르 표시량이 지난해 1.0mg인데 반해 실제 함유량은 1.8mg으로 80%를 초과했고, 니코코틴도 표시값에 비해 70%가 높은 1.7mg으로 밝혀졌다.
또 ‘에쎄원’도 타르를 50%를 초과한 1.5mg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니코틴의 경우도 60%를 초과한 1.6mg이 측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 담배의 경우 보그 1mg도 타르의 경우 50%가 초과 함유됐고, 니코틴의 경우도 80%를 초과한 0.18mg으로 측정됐다. 또 던힐 1mg의 경우 타르를 20%가 초과한한 1.2mg이 검출됐고 니코틴도 기준치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초연구소가 ‘2006년 국내제조 및 수입판매 주요 담배제품의 연기성분을 측정’한 결과 버지니아슬림 원의 니코틴 함유향이 무려 120%를 넘어선 0.22mg으로 나타났고 보그 1mg이 80%, 에쎄순이 70%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10개품목 연기에서 타르와 니코틴 함유량이 작게는 6.6%에서 많게는 120%까지 초과했다. 송영길 의원은 “타르와 니코틴 측정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담배회사들이 기준치에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는 탓”이라며 “만약 담배 한갑을 피우는 소비자의 경우 실제로 두갑을 피우게 되는 경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