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내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오토바이 절도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절도 취약지구의 단속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번호판이 없는 농업용이거나 소형(50cc나 80cc 110cc)오토바이 등 도난시 찾기 어려운 기종만 골라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어 특별방범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정남·봉담 지역 등은 이같은 절도사건이 많아 취약지구로 손꼽히고 있다.
화성경찰서 봉담 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오전 11시께 봉담에서 110cc 오토바이를 주행 중이던 B(23·태국)씨 등 2명을 오토바이 1대를 훔친 혐의로 검거했다.
또한 지난 9월 29일 저녁 8시께 베트남 외국인 K(35)씨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절도범들은 오토바이 기름이 떨어지면 버리고 또 다른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니는 등 지능적인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집중돼 있는 정남읍에는 파출소 직원 3명만이 근무하는 실정이어서 단속의 손길이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열쇠를 철저하게 시정해 두어도 절도범들이 가지고 다니는 만능키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고, 심지어는 트럭에 통째로 얹어 달아나기 때문에 속수무책이라는 것.
이처럼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취약지역의 절도범 검거실적은 전무해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절도범과 민생경제침해사범에 대한 경찰의 방범활동이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50㏄ 미만의 오토바이는 키가 없어도 간단한 조작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며 “오토바이 바퀴에 자물쇠를 채우는 등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형오토바이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소유주 이름과 전화번호를 비밀리에 오토바이에 표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