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을 치료하고 보호해야 할 병원과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이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선교 의원(용인 을)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측정결과에 따르면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기관들이 폐기능을 악화시키는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고,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찜질방 등에서 졸음과 두통을 유발하는 CO2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도내의 경우 성빈센트병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PM10이 기준치(100㎍/㎥) 보다 웃도는 113㎍를 기록했다.
분당차병원 1층로비와 다보스병원 3층병실도 각각 113㎍과 101㎍을 기록,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호흡기 질환을 위협했다.
안산 한도병원 1층과 원광대 산본병원 8층 입원실 등도 각각 102㎍와 100㎍을 기록해 병원에서 병을 얻어올 수있는 우려를 낳았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사랑산후조리원 공동휴개실도 PM10이 기준치보다 30%넘게 웃도는 133㎍을 기록했고, 메디파크산후조리원 유게실도 기준치 보다 웃도는 101㎍을 나타냈다.
아이들이 공동생활하는 수원삼성어린이집은 PM10이 1, 2층 각각 161㎍과 117㎍을 기록해 아이들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어린이집 2층은 졸음과 두통을 일으키는 CO2가 기준치(1000 이하)보다 높은 1천260ppm으로 측정됐다.
한편 훼미리월드 찜질방의 경우도 CO2가 산림용방의 경우 1천225ppm로 나타나 정부의 공공장소 공기질 관리의 헛점을 드러냈다.
한선교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측정 지점을 넓히거나 최악의 환경 지점을 측정할 경우 그 오염도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