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폭이 좁은 도로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밤에는 칠흑같은 어둠 때문에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등 주야로 항상 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미락골 부락 주민들이 마을의 비좁은 진입로와 가로등 및 보안등 부재 등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주민 및 이 일대 공장 등을 운영하는 기업인에 따르면 미락골의 진입 도로 폭은 1차선 도로의 기준 폭인 3.25m에 못미치는 3m도 안돼 차량 교행이 안되는 것은 물론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다.
이같이 좁은 도로를 25가구 가량의 주민들과 5개 중소기업체 임·직원들이 출·퇴근과 제품 반·출입을 위해 매일같이 드나들고 있다.
이 도로는 한쪽 옆의 지형이 낮은데다 급커브가 많다보니 도로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이 마주오는 차량과 충돌하거나 전복될 위험이 높다.
또한 도로 노면도 곳곳이 파손돼 있어 동절기를 앞두고 운전자들이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이 마을에는 지난해 대규모 골프연습장이 개장해 평일에는 1일 500여대, 주말에는 700~800여대의 승용차가 통행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진입로에는 가로등 및 보안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어두운 밤이 되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소 이 도로를 이용한다는 임모씨는 “기존 공장 외에 골프연습장 같이 대규모 체육시설을 허가해 준 시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진·출입로에 대한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을내 업체를 두고 있는 보성전자 전기성 대표는 “비좁은 도로 때문에 30여명 직원들의 출퇴·근길이 항상 걱정인데 밤에는 가로등이나 보안등 조차 없어 더욱 불안하다”며 “인근 기업인 및 주민들과 함께 시에 대책을 강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골프장 김효익 대표 역시 “현황도로 확·포장을 검토했으나 시에서 취락지구라며 허가를 해 주지 않아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시 관계자는 “현황도로 확장의 경우 개발행위 허가를 받으면 가능할 것 같다”며 “관련 부서와 함께 검토해 도로와 보안등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