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불노소득이 238조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경기도가 전년 대비 26.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자체 별로는 안양시 동안구가 45.7%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군포 44.9%, 과천 43% 등 상위 20개 지자체 가운데 도내 도시가 18곳에 이르렀다.
17일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의원(건교위)이 건설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18.7%로 2006년에 비해 약 238조원 올랐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국가예산 약 201조 보다 1.2배 가량 많고, 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 전체 공사금액이 약 20조원임을 감안하면 12개 가량 건설할수 있는 액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9%로 서울 24.2%, 울산 18.4% 인천 14.8%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액별로는 서울 119조원, 경기 94조원, 인천 8조원, 울산 3조원 등이었다.
특히 가장 많이 오른 상승률 상위 20곳 지자체 중 도내 자체가 18곳을 차지해 수도권 집값을 실감케 했다.
상위 순서대로 살펴보면 안양시 동안구가 45.7%로 7조5천810억이 올랐고 군포는 44.9%로 4조4천870억원, 과천은 2조2천180억이 오른 4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고양시 일산서구가 39.9%로 서울 양천에 이어 6위, 수원 영통이 38.4%, 용인 기흥구가 35.1%를 기록했으며 구리와 파주가 각각 33.5%와 32.5%올라 상위 10곳 중 9곳이 도내 지자체로 기록됐다.
이 의원은 “집값 상승으로 무주택자나 젊은 세대의 내집마련 기간이 길어지는 등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면서 “지역간 불균형은 물론 계층간, 세대간 갈등의 골이 깊어 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