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이 신음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도로개설과 개발바람 그리고 파도처럼 밀려드는 사람 때문에 광교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생태계는 한 번 파괴되면 처음처럼 복원할 수 없다. 다만 최소한의 보존상태를 유지하거나 장기간에 걸친 노력에 의해 과거 생태계가 조금씩 회복될 뿐이다. 이 마저 멸종된 동·식물의 복원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인간의 편리함으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생태계의 변화에 우리가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수원시의회 광교산보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광교특위)와 한국도로공사가 광교산 생태통로 설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광교산 생태계 복원을 기대하는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광교특위는 17일 오전 도로공사를 방문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1만3천624명의 명부를 전달해 생태통로설치 등 광교산 생태계복원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본보 10월 17일자 참조) 그러나 도로공사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 산림단절 구간의 생태통로 설치 요구건은 설치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1992년 영동고속도로 건설의 책임기관이 복원책임에 대해서는 설치 요건 운운하며 뒷걸음질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광교산 생태계복원사업에 도로공사가 적극 나서기를 촉구한다. 도로공사는 도로를 개설해 지역발전과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준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개발사업은 그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를 동반하게 되므로 파괴된 생태계 복원 책임 또한 짊어질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는 이미 십 수년전에 진행된 사업이므로 더욱 더 자신의 책임을 던져버리고 싶겠지만 지금도 하루에도 수십만대의 자동차가 광교산 허리를 가로질러 내달리고 있으며 도로공사는 그들 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빠짐없이 징수하고 있다. 광교산의 생태계 파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상태임을 도로공사는 명심해야 한다.
막대한 비용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현재 광교산 남측에서 계획되고 있는 광교지구개발사업이 추진되면 그나마 남은 남측 생태계는 생태섬으로 남아 동·식물의 보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기에 이 기회에 도로공사는 광교산 생태복원을 위해 적극 나서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독자적으로 복원사업추진이 어렵다면 광교지구 개발사업의 주체인 경기개발공사와 도와의 공동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더 이상 복원시기가 지연된다면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도 영원히 사라질 수 있음을 도로공사는 명심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