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고용지원센터를 매입하면서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 단체 소유의 건물을 사들이는 등 적절치 않은 건물 매입을 하는데 753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고희선 의원(화성시)은 18일 “노동부가 지난 2004년부터 고용지원센터 26곳을 매입하는 사업을 벌이면서 매입된 5곳의 건물이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노무현 대통령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최근 ‘준공된지 14년이나 지나 매입하기 어렵다’는 자체 평가를 무시하고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0-1 기술신용보증기금(건물연면적 1천677평.총 5층) 건물을 2순위 건물을 63억2천600만원에 매입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005년 6월부터 한이헌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민주평통 12기 포항지역 자문위원인 황인찬씨 소유의 포항시 북구 죽도동 K일보 사옥(연면적 1천244평 5층)을 매입하면서 민원인 서비스 공간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한 부설 단독주택도 같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 포항지청은 건물 매입 물색보고서에서 모두 3개의 건물을 규정대로 추천했지만 황씨의 건물을 제외한 2곳은 예식장이었다.
고희선 의원은 “노동부의 건물 매입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면서 “지청의 의견을 무시하고 특정단체 인물소유의 건물을 매입한 점, 친분이 있는 사람의 건물을 매입한 점 등이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