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가 운영하는 회원전용실 베팅액이 장외발매소 1인 하루평균 베팅액의 10배에 달해 회원전용실이 고액 베팅을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마사회는 부천장외발매소 이전을 비롯 분당과 시흥에도 장외발매소 내 회원전용실을 내년에 설치할 계획이어서 향후 ‘주민 반발’로 인한 적잖은 마찰이 우려된다.
2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한광원 의원(대, 인천 중구·동구·옹진)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해 장외발매소를 통해 3조7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 5조3천여억원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장객도 1천582만명에 달해 전체 입장객 1천944만명의 81%에 이른다.
또 회원전용실 7개지점 1인1일 평균 배팅액이 장외발매소 1인1일평균인 24만9천원의 10배에 가까운 244만원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2.2경기를 한다고 볼때 1경주 베팅한도인 10만원의 두배에 이르고 장외발매소 1경주 베팅액 2만400원보다도 10배가량 많은 20만원을 1경기당 베팅한 셈이다.
더욱이 마사회는 각 회원전용실에 10대~20대의 자동발매기를 설치해 일반 객장에서 운영하는 유인발매기는 설치하지 않은 등 사실상 무제한 베팅을 조장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지난 12일 서울중랑장외발매소 회원전용실에서 회원 한명이 하루동안 200만원을 베팅했지만 마사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 장외발매소의 경우 원종동에서 상동으로 매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동주민들이 ‘사행심 조장’이 우려된다며 ‘결사 반대’에 나서고 있어 매장 이전이 수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등 시흥과 분당에서도 적지 않은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논란이 된 장외발매소 내 회원전용실은 마사회가 ‘경마를 편하고 쾌적하게 즐기게 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서울 동대문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7개 지점을 최근까지 신설하는 등 지점별로 6만원에서 30만원의 월회비를 받고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논란이 된 회원전용실의 경우 여러 사람이 와서 한명이 마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 이같은 수치가 나온것 같다”면서 “유인 발매기 설치는 운영상의 문제로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마사회에서 굳이 고액 베팅을 조장할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