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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이천 의정비 책정에…시민들 “터무니 없는 인상”

각각 37%·90% 올려… 용인은 동결 잠정 결정

전국적으로 2008년도 지방의회의 의정활동비 책정을 두고 국민과의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정비를 시흥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3천138만원 보다 37.4% 인상한 4천312만원으로, 이천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2천520만원 보다 내년도 의정비를 90% 인상된 4천800만원으로 각각 잠정 결정함에 따라 시민 등이 “터무니 없는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용인시의정비심의원회는 시의원들의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 3천180만원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잠정 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시흥시연성문화포럼은 ‘시의원 의정비 인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의정활동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나 영리행위금지 등 이해충돌방지 제도도입은 외면한 채 명분없는 과도한 인상만 요구하고 있다”며 인상 근거 및 의원활동 평가 등을 통해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비인상위원회가 되지 않도록 심도 있는 심의를 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식 수준에서 의정비가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천시민 역시 최근 잠정 결정된 4천500만원의 의정비 인상(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전국적으로 관광성 외유로 한 해도 빠짐없이 말썽을 빚는가하면 전문성 부족으로 의정활동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의원이 수두룩한 판국에 의정비 90% 인상은 심하다”며 “삭발 두 번에 연봉도 두배 뛴다면 나같으면 평생 삭발로 살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너도나도 의정비 인상을 보이고 있는 여타의 자치단체와 달리 용인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과 15일 열린 심의위에서 올해 3천180만원 수준의 의정비를 유지, 동결키로 잠정결정했다.

정상학 위원장은 “위원들이 1·2차 회의에서 현 의정비 수준에 대해 적절하다고 판단,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그러나 3차 회의에서도 각 위원들이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 등 이들 자치단체는 잠정 결정된 의정비(안)을 토대로 주민 설문 조사 등을 거쳐 이달 말께 최종 회의를 열고 의정비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흥·이천·용인=이희연·서인범·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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