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미궁에 빠질뻔한 상습 방화·절도사건이 끈질긴 잠복근무와 탐문수사에 나선 지구대 대원들의 활약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서 수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방화와 절도행각을 저질러 온 용의자가 검거됐다.
이들은 검거한 주인공은 화성경찰서 봉담지구대(지구대장 김용선 경감) 소속 오진웅 순경과 김경태 순경.
이들은 신출귀몰(?)하는 범인을 잡기 위해 비번일도 반납한 채 한달동안 끈질긴 잠복근무와 탐문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6개월여 동안 봉담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10대 청소년인 범인 Y군은 경찰조사 결과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봉담지역에서 방화 4건(피해액 3천900만원)과 절도 71건(피해액 550만원)을 저질렀다.
Y군은 지난 9월 27일 0시30분께 동화리 Y학원 뒤쪽 유리창을 열고 침입, 금품 절취후 불을 질러 건물을 불태우는 등 밤늦은 시간에 주택, 상가, 차량 등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다.
피해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지만 범인의 흔적은 오리무중이었다.
이에 오 순경과 김 순경을 비롯한 봉담지구대 대원들은 각자 비번일에 잠복근무와 함께 한달 넘게 탐문수사를 벌였고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Y군을 발견하면서 포위망을 좁히기 시작했다.
때마침 같은 근무조에 편성된 오 순경과 김 순경 등은 지난 7일 새벽 1시쯤 동화리 주택가에서 차량털이를 하는 Y군을 추적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잠복근무에 돌입, 다음날 밤늦게 빌라주변을 서성거리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Y군을 뒤쫓아 끝내 검거에 성공했다.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오 순경은 “동료 대원들이 비번일도 반납한 채 잠복근무와 탐문수사로 올인한 끈질긴 의지가 있었기에 사건이 해결됐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