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발표한 국민의식 변화에 따르면 10년 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환경오염 문제가 꼽히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는 10년 후의 최대 걱정거리일 뿐 아니라 지금 당장의 심각한 당면문제이기도 하다.
상수원 수질문제에 이어 최근에는 또 수도권 도심의 저수지들 오염문제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질식할 정도로 오염돼 썩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농업용수로 이용돼 온 수도권 저수지 물은 마시는 물에 비해 수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 방치되다시피 한 데다, 주변 개발로 오염원이 크게 늘었으나 이를 감당할 만한 수질보전대책이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주민들은 수질오염과 악취 등으로 지금 곤욕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수원 원천저수지의 경우 도가 지난 6월 측정한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1L당 14.3㎎으로 호소 수질기준 가운데 최악인 6등급을 한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는 남은 음식물이며 빈 술병, 비닐봉투, 빈 캔 등 갖가지 오물들이 곳곳에 나뒹굴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악취가 코를 찌른다. 저수지 바닥은 암죽 같은 잿빛의 퇴적물이 두꺼운 층을 형성하고 있다.
비단 원천저수지만이 아니다. 지난 7월 도가 조사한 용인 신갈저수지의 수질은 1997년 최악의 수질오염으로 담수화를 포기한 시화호 오염농도의 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이들 아파트 주민들은 여름이면 물 썩는 냄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할 정도라고 한다.
수원 신대저수지와 서호, 화성시 화옹호와 남양호, 용인의 낙생저수지, 시흥 물왕저수지 등 경기도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이와 비슷한 형편이어서 물이 썩어가기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저수지 물이 썩는 주된 원인은 대부분 주택지와 공장, 유원지 등에서 쏟아내는 오·폐수가 그대로 저수지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해당 지자체나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농촌진흥공사, 환경부 등은 대책을 세우는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 더 늦기 전에 대책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 나아가 저수지 수질개선 대책 권한을 한 군데로 모으는 일이 시급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