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국어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 사건은 날로 파장이 넓어지고 있다. 비단 김포외고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국어 특목고 전체의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은 2세교육과 관련된 사회 전반에 대한 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한다면 우리는 ‘돈 많은 돼지’가 되고 말 것이다.
국가가 초중등교육법을 고쳐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를 설립한 목적은 일반 고등학교와는 달리 ‘과학, 외국어, 농업, 해양, 예술, 체육 등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를 미리 학생들에게 습득시켜 그 분야의 전문가를 조기 양성하자’는데 있다. 특목고는 2007년 현재, 9개 계열 129개가 설립돼 있다. 과학계열인 과학 특목고가 전국에 19개, 외국어계열인 외국어 특목고가 29개교이다. 이밖에 예술계열, 체육계열, 공업계열, 농업계열, 해양계열, 그리고 국제계열이 각각 젊은 인재를 양성 중이다.
특목고 가운데 늘 문제를 일으키는 계열이 외국어 계열이다. 이 학교의 대부분은 사립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가르친다. 그런데 이들 학교가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영문 첫 글자)입학의 관문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교 평준화 이후, 새로운 명문고교로 등장한 것이다.
김포외고 사건의 주범은 물론 그 학교 교사이지만, 그 이면을 보면 바로 학교, 입시학원 그리고 학부모 3자의 결탁에 의한 조직적 부정사건이다. 수사당국은 김포외고 사건을 계기로 같은 날 시험을 쳤던 도내 전 외고들의 입시에 대해서도 시험문제가 사전에 누출됐는지를 조사할 모양이다.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벌써 5~6년 전부터 은밀하게 이뤄져 왔다는 것이다. 특히 설립된 지 일천한 일부 외고의 경우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학교의 설립 목적이 의심스럽다.
명문 사학 연세대학에서까지 부정입학의혹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교육계가 너무 부패했다는 사실이다. 교육 관료는 그 동안 무풍지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이번 김포외고를 비롯한 특목고 입시부정 사건에 대한 수사에서도 교육 관료와의 유착은 없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의 책임이 철저히 규명되지 않는다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 교육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