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월)

  • 흐림동두천 5.2℃
  • 흐림강릉 4.7℃
  • 서울 5.6℃
  • 대전 5.5℃
  • 대구 7.5℃
  • 울산 7.0℃
  • 광주 6.6℃
  • 부산 8.0℃
  • 흐림고창 6.1℃
  • 제주 11.6℃
  • 흐림강화 4.0℃
  • 흐림보은 5.1℃
  • 흐림금산 5.0℃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8.3℃
기상청 제공

[사설] 언론의 정파적 보도 지나치다

이회창 대선 후보의 출마선언을 전후로 일부 언론이 아예 작심하고 특정 정당의 대변지 노릇을 자청하기로 한 모양이다. 특히 중앙지 몇몇 언론은 ‘국민의 목소리’를 빙자해 자신들의 정파적 주장을 선동적인 논조와 바람몰이식 표현으로 연일 거침없이 쏟아내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위한 입과 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제 정신이냐?” “역사의 죄인이 될 것” “좌파정권 연장 돕겠다는 것이냐?” “한국정치에 분열 배신의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등등의 원색적이고 노골적이며 저급한 정파적 논조와 비판이 과연 ‘국민 일반의 목소리’일지는 대단히 의심스럽다.

물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 과정은 도의적으로나 정치윤리의 원칙성에서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자신이 만들고 그 당의 후보로 두 번씩이나 대선에 나섰다가 실패한 그가 당원 신분으로 있던 한나라당의 경선이 끝나 공식적인 당 후보가 결정된 마당에 느닷없이 당을 배신하고 새치기식 출마를 했다.

자당 후보가 허약한 틈새를 보이자 원칙과 정치도의를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친 것이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출마 변은 설득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회창씨의 출마를 지지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 결코 이회창 후보를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회창 후보는 ‘지금은 다소 비난을 받을지라도 좌파정권의 연장을 막아내 정권 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각오다. 우선, 이명박 후보로서는 대한민국 정통 우파로서의 정체성과 철학, 도덕적 측면에서 어딘가 부족하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정통 우파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 미래 한국에 대한 사명감, 북한동포(김정일 정권이 아닌)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다.

지금 BBK 사건의 전개 여하에 따라서는 지금까지의 이명박 후보 지지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여권에서 내걸었던 이른바 ‘한 방’의 향배도 자못 궁금한 상황이다. 자녀들의 위장취업문제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의 도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측의 유권자들은 이런 이명박 후보가 불안하고, 따라서 이회창 후보에 기대를 거는 국민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정파적 보도태도가 문제되는 것은, 국민들은 언론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을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지들은 지금 이 같은 국민의 믿음을 외면한 채 언론의 본분과 윤리를 내팽개치고 있다. 언론이 중심을 잃으면 정치가 혼란스러워지고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