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연말이 되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 중 하나가 바로 ‘폭음’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 소식이다.
소주와 양주, 맥주 등을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 문화’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은 지 오래고, 마신 잔을 돌려주는 ‘잔 돌리기’가 일반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말 그대로 ‘술 권하는 사회’가 돼 버렸다.
행여나 술 마시기를 거부라도 하는 날엔 따가운 눈총을 받거나 죄인 아닌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오죽하면 이런 음주문화를 빗대 ‘한국의 낮은 지옥이지만 밤은 천국’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문제는 이런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폐해가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통계에 따르면 폭음 등의 그릇된 음주문화는 알코올중독, 심장질환, 뇌손상 등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사망, 사고, 범죄 등에 대한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도 연간 2조8천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이상 음주로 인한 폐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될 시기가 온 것이다. 이런 무절제한 음주문화로 인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몇 해 전부터 공기업과 일반기업체 등에서 ‘폭탄주 안 돌리기’, ‘2차 안 가기’ 등의 구체적인 건전음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말연시 술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 소식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깨닫지 못한 채 그저 단순 구호로만 떠든 까닭이다.
연말을 맞아 벌써부터 도내 각 공연장에서는 연말 관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문화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뮤지컬부터 어린이 난타, 유명가수 콘서트, 오페라, 연극, 이미지극, 발레 공연, 크리스마스 콘서트, 클래식 송년음악회, 제야음악회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이제 2007년 달력도 채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말로만 ‘건전한 음주습관을 정착시키자’, ‘문화시민이 되자’고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문화시민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보자. 길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