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지역주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호소하던 지방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이 건강이나 부패연루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사임하는 것은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배신행위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스스로 나섰던 사람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에 하차해서는 안 된다. 최근 안산과 인천에서 확산되고 있는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사퇴움직임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열악한 여건에 놓여 있는 지역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나아가서는 사퇴하려는 본인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본보 11월 23일자 참조)
후임자가 새로 선출되기까지 소요되는 6개월의 공백이 주는 손실에서부터 재선거에 드는 20여억원 이상의 재정 부담, 임기 중 추진하려던 사업과 정책의 혼란 등등을 생각한다면 이같은 선출직 지역일꾼의 임기 중 사퇴가 얼마나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잦은 약속위반으로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의 신뢰를 떨어뜨려 가뜩이나 무능과 부패, 비리로 실추된 기대를 더욱 나락으로 밀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민선4기 선거가 시작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한 매니페스토운동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약속이행이다. 좋은 약속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 약속을 철저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임기 중 사퇴는 약속의 실천여부를 떠나 약속 그 자체를 파기하는 심각한 배신행위이다. 매니페스토운동의 확산으로 조금씩이나마 신뢰를 회복해 가려는 지역 정치인들을 다시 한번 불신의 구렁텅이로 밀쳐버리게 된다. 지역정치는 또 다시 유권자인 지역주민들의 무관심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기 중 사퇴는 본인에게도 결코 득이 될 수 없다. 현재 역할을 그만두고 내년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써 더 많이 지역발전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배신행위를 용서할 만큼 유권자들은 어리석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1987년 민주화이후 수차례 진행된 선거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과연 누가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할 수 있고 자신들의 꿈과 아픔을 잘 대변할 수 있는지를 수차례의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숙한 민주의식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은 절대로 약속위반자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4월 9일에 실시될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진 안산과 인천지역의 지역일꾼 사퇴파동은 단순한 파동으로 끝나야 한다. 아무리 큰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유권자와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그 능력을 지역주민들 보다는 개인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