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월)

  • 흐림동두천 4.3℃
  • 흐림강릉 4.9℃
  • 흐림서울 6.7℃
  • 흐림대전 7.6℃
  • 대구 7.9℃
  • 흐림울산 8.4℃
  • 광주 6.1℃
  • 흐림부산 9.1℃
  • 흐림고창 6.2℃
  • 제주 10.5℃
  • 흐림강화 4.5℃
  • 흐림보은 6.7℃
  • 흐림금산 6.8℃
  • 흐림강진군 5.6℃
  • 흐림경주시 8.1℃
  • 흐림거제 9.3℃
기상청 제공

[이슈메이커] 119 구급차

안병현<논설위원>

긴급환자 수송을 위해 도로를 질주하는 119구급차의 교통사고가 일반차량에 비해 6배나 높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별로 없다.

200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560건의 119구급차 교통사고가 발생해 구급대원 3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부상당했다. 전국 16개 시·도 1천331대의 119구급차가 해마다 100건 가까운 사고를 내고 있다고 소방방재청이 밝히고 있다. 이같은 사고율은 일반차량 교통사고발생률 1.4%(72대당 1건)의 6배에 이르는 8.4%로 1년에 구급차 11.6대당 한대꼴로 사고가 나고 있는 것이다.

승합차를 개조한 구급차는 에어백 장착이 가능하지만 화물차를 개조한 차량은 에어백 설치가 불가능 하다. 화물차개조 구급차는 승차감이 떨어져 과속방지턱을 지날때 환자가 공중에 떴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창문개폐가 안돼 감염환자 수송시 구급대원이 감염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도의회 행정자치위 이성환 의원이 성능면에서 별 차이도 없는데 왜 값비싼 외제 구급차와 고가 사다리차를 외국에서 수입할려고 하느냐며 도소방본부를 질책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119구급차의 실태는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간과한 모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완성차업계가 비용문제를 들어 구급전문차량을 만들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소형 승합차를 개조한 구급차를, 오텍이라는 벤처업체가 트럭을 개조한 구급차를 공급해 오고 있다. 소형승합차 개조 구급차는 차안이 비좁아 환자의 머리맡에서 응급처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트럭 개조차량은 너무 덜컹거려 긴급상황에서 자세가 무너지면 응급처치가 순간적으로 중단된다고 한다. 국산구급차량은 응급조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환자수송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수입 구급차가 만능은 아니다. 미국 포드사에서 들여온 차량은 폭이 넓어 우리나라 골목 사정에 맞지 않아 고양 등 대도시에서만 일부 운행중이며 일본제는 크기는 작지만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쓸 수 없다. 한국형 구급차 개발에 손을 놓고 있는 건설교통부와 보건복지부가 한심할 뿐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