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양식이 되고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짧은 글을 인용하고 간략한 해설을 붙여서 매일 아침에 팬들에게 공급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11월 29일 향기란 별명을 가진 회원이 소개한 ‘미소’란 글을 실었다. 그 글의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미소는 주는 사람을 가난하게 하지 않고/ 받는 사람을 부유하게 한다/ 미소는 집 안에 햇살을 창조하고/ 일에서 선의를 조성한다/ 그리고 문제를 위한 최고의 해독제다/ 그렇지만 청하거나, 빌리거나, 훔칠 수 없다/ 미소는 주지 않는 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를 미소로 시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웃과 미소를 주고받으면 그 기쁨이 배가된다. 작은 소리도, 아니 소리 없는 생각도 우주에 보이지 않는 파장을 불러온다고 기(氣) 전문가들은 말한다. 온 천지가 기의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미소 짓는 사람은 상서로운 기를 발산하므로 우주에 활기와 보람을 심어준다. 반면에 찡그리거나 화를 내는 사람은 거친 기를 내뿜으므로 우주에 혼란과 갈등을 야기시킨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홀로 있는 사람은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어보자.
어느 날 부처님이 영산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꽃비가 내렸다. 부처님은 문득 그 꽃송이 중에서 하나를 들어 제자들에게 보였다. 제자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가섭만이 빙그레 웃었다. 말없이 부처님의 뜻을 헤아린 가섭의 미소를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라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미소 또한 알 듯 모를 듯한 신비감을 준다. 모나리자의 따뜻하고 고요한 미소는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 관람객들의 발길을 항상 붙들어 맨다.
미소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과 이름 없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가섭과 모나리자가 아닌 어느 누구도 우아하고 오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사진작가들은 흔히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아니 전쟁터와 같은 살벌한 상황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소를 포착해낸다. 한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에 나는 미소를 짓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