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같은 인간이면서도 정신 또는 신체에 이상이 있어서 보통 사람과 구별되는 인간이다. 구별된다는 말의 뜻은 열등하다는 것이 아니라 눈에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장애인이면서도 불굴의 의지와 빼어난 역량을 발휘해 세상에 빛을 투사한 헬렌 켈러 여사,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스티븐 호킹스 박사 등 걸출한 인물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평범한 장애인 중에도 자신의 처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은 감동을 준다.
장애인 스스로가 뭇사람의 동정을 받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도 있다. 장애인 중의 극히 일부가 장애인 단체라는 이름을 빌어 집단적으로 사람을 속인다든가, 장애인이 아니면서도 거리의 모퉁이나 육교 위에서 엎드려 구걸해 큰돈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의 코 묻은 돈까지 갈취한다는가, 땀을 흘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악덕 어른들이 소년 소녀 장애인들을 거리에 내세워 그 뒤를 좇아다니면서 동정심을 유발해 돈을 받아내기도 한다.
한 일간지는 2일자 기사에서 온정을 팔아먹는 ‘가짜 장애인’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그들은 지하철을 무대로 “연말인데 장애인이 만든 제품 하나 사주시요”라고 승객들에게 접근한다. 착한 시민들이 두말 않고 그 상품을 사서 장애인들에게 조그만 성의라도 보탠다. 그러나 집에 들어가 장애인에게 산 제품을 살펴본 시민들은 장애인들이 만든 물건이 아니라 값싸고 질이 낮은 중국 제품임을 곧 안다. 시민들이 ‘속았구나’하는 느낌에 영 밥맛이 떨어진다. 상품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해 항의하려하면 대부분 가짜 전화라 한다.
가짜 장애인단체들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각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한 곳씩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가짜 장애인들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자신을 더럽힘은 물론, 자선을 베푼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그 거짓말로 인해 진짜 장애인과 장애인 단체의 이름과 권익에 큰 손해를 끼치는 등 삼중의 죄를 짓는다는 사실을 알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