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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가 4일 전격적으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함에 따라 범여권 대선 후보의 단일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 후보는 그 동안 ‘마이 웨이’를 고집해 왔다. 투표일까지는 불과 2주일 남짓 남은 시점이라서 갈 길은 바쁜데다 단일화 작업 또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걱정이 앞선다.

문 후보는 단일화의 제안 이유로 “누가 수구 부패 세력의 집권을 저지할 최상의 후보인지를 토론을 통해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이유는 타당하다. 문제는 단일화의 결정을 16일까지 끝내자는 주장이다. 사실 16일은 투표일 사흘 전에 해당한다. 너무 늦다. 선거법은 12일 이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를 금하고 있다. 단일화 결과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보도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단일화가 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게 된다. 문 후보측이 무슨 계산을 하고 그런 제안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날짜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을 존중해야 한다.

문 후 보는 지난 여름 갑자기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기성 정치권을 싸잡아 매도하며 자신의 지지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호언했다. 그러나 그의 지지율은 아직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의 정책이나 언행이 참신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혀 검증되지 못한 데서 오는 당혹감이 따른다. 오늘의 정치문화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는 노무현의 정치행태에도 크게 실망한 국민들인데 심지어 정치의 백면서생 같은 문 후보를 쉽게 지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는 문 후보와 정 후보의 양자택일로 끝날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도 단일화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이 후보는 단일화 문제를 ‘민주당 죽이기’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경솔하고 무책임한 언사이다. 이 후보가 호남 지방에서 일부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고작 2~3%의 낮은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그의 고향인 충청권의 지지율마저 바닥이다. 그도 이 기회에 용단을 내려야 한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고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와도 접촉하기를 바란다. 개혁세력인 노동자 정당이 벌써 세 차례나 대선에 후보를 내세웠지만 득표율은 늘 10%선을 뚫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국정 참여 경험이 없다는 것을 지지층마저 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민노당까지를 포함한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결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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