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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 ‘살신성인 대통령’ 선출되길

現 대선정국 인한 사회혼란 후보 기름유출 복구참여 노출
진정한 봉사 자세의미 되새겨 국민의 편안한 삶 이룩 간절

 

내 자신보다도 타인(他人)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삶이야말로 아름다운 것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본의 36년간의 침략으로 인한 수난 가운데서도 기개를 잃지 않고 민족과 대의를 위해 산화해간 많은 선열들의 빛나는 행적을 기억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도 우리의 가슴을 쳐 오는 것은 자신의 삶보다도 민족과 나라의 운명을 걱정했던 그 분들의 뜨거운 열정 때문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비단 그 뿐 아니라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으로 내 자신보다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온 고귀한 분들의 헌신과 희생은 우리사회를 지탱해온 정신적 지주였으며 등대와도 같은 길라잡이를 해온 것이다.

그러나 자신보다도 타인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삶이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오늘과 같이 배금사상(拜金思想)과 물질만능주의(物質萬能主義)가 판을 치는 세태 속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각박해지고 인정 또한 메말랐다 할지라도 척박한 땅을 풍요롭게 가꾸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의 생명을 희생함으로써 공동체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 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주 김포의 해병부대에서 경계근무를 마치고 귀대하던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고귀한 목숨을 잃은 병사는 갑작스런 습격으로 인해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총을 놓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이 기사를 접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가슴속에 저며 드는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죽어가면서도 총을 놓지 않은 그 본질은 무엇이며 무엇이 그를 그토록 강하게 했는가.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병사의 오직 한마음은 피투성이가 돼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그는 살신성인의 마음이었다 싶다.

전국은 지금 대선정국으로 인해 정신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과연 이 선거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두려운(?) 후유증이 염려스럽다.

그런 가운데 서해안 태안반도에 유조선이 좌초돼 흘러나온 기름은 재앙이라 일컬을 정도로 심각한 사태를 가져왔다. 해안의 곳곳이 기름으로 범벅이 돼 수확기에 접어든 해산물은 물론이고 곳곳이 시커먼 기름의 상흔(傷痕)을 갖게 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연환경을 비롯해 향후 복구되기까지는 십수년이 걸린다고 한다. 참으로 재앙스런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인류문명에 있어 산업사회의 발달은 이렇게 반대 급부적 으로 인간의 삶에 또 다른 재앙을 가져오고 있다.

연일 지역 어민들과 공무원 그리고 군인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언론과 방송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대선 후보들도 앞다퉈 그곳에 들려 심각한 현지 반응을 살피고 잠시나마 기름제거 작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시기적으로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보여지기 위한 것 일수도 있겠지만 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선에 임한다는 자기 발언을 깊이 새겨 볼 필요가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해간 수많은 선열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자신을 초개와 같이 여길 수 있었는가.

살신성인(殺身成仁) 하겠다고 목청껏 외치는데 그 살신성인의 의미가 무엇인가? 과연 그들이 외치는 그 변이 자신을 희생해 어짐을 이루고 대의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인가?

왜 그들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다음주면 그들 중에 누군가는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다. 과연 대통령이 된 후에도 지금 외치는 것처럼 국민을 자신보다 소중히 여기며 대의로운 명분을 갖게 될 것인가 사뭇 궁금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히도 혼란스럽다. 경제 환경이 불투명스럽고 , 정치판도 시끄럽고, 우리들 사는 모습들도 그리 시원찮아 보이지 않는다.

연말이라 그런지 다소 을씨년스런 분위기는 달아오른 정치판과는 별개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이제 얼마지 않아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소 조용해 질것이라 기대된다. 바라기는 제발 살만한 세상이라고 여길 수 있는 소식 좀 듣고 살았으면 싶은 바램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 든 국민을 위해 초개처럼 목숨을 바치라는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겠지만 제발 국민들이 맘 편히 웃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국민은 호의호식하고 부자로 살기보다 그저 맘 편하게 살고 싶은 작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그 하나의 바람을 위해 제발 살신성인해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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