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동영상이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에서 한 특강 중 “BBK는 내가 설립했다”는 내용의 육성과 동작을 담고 있다. 광운대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의 서버를 담당하고 회사가 녹화해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대통합민주신당에 의해 16일 폭로된 이 동영상은 이 후보가 자신의 역량과 업적을 자랑하는 가운데 털어놓은 고백이요, 진리의 전당인 대학교에서 한 증언이다.
‘이명박 동영상’이라 명명된 이 물건은 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BBK와 무관하며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이상 이 후보 자신, 그를 후보로 결정한 한나라당, 공권력의 실체인 검찰의 위신을 뒤엎을 수 있는 핵폭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의외의 사태를 맞은 이 후보는 16일 밤 ‘이명박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으며,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후보는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동영상은 2006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남 나주시 교동에 있는 경당 구내의 공중에서 성혈(聖血)이 뚝뚝 떨어지는 기적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1985년 가정주부인 율리아 자매에게 발현한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는 그녀를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세상에서 죄를 많이 지어 지옥으로 달려가는 인간들을 대신하여 그녀에게 보속의 고통을 주고 있다. 나주에서의 성혈은 700년 이탈리아의 란치아노 성당에서 성체가 성혈로 변화한 후 교회가 과학적인 조사로 밝힌 예수님의 혈액형 AB형과 일치한다.
이 ‘성혈기적 동영상’은 나주성지를 순례하는 사람들에게는 격렬한 충격과 함께 경건한 신앙생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지만 죄의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우이독경(牛耳讀經) 격이다. 큰 지혜와 작은 지혜는 차원이 다르다. 동영상도 거짓말 여부와 관련된 단순한 사건을 담은 것은 거센 파도를 불러일으키지만 큰 기적을 담은 것은 바람 잔 호수처럼 고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