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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포착 역사로 숨쉬다

에드워드 김, 사진과 함께한 50년… 활동 당시 박정희·전두환 등 만남 내용도 담아

집으로 가는 길- 카메라로 본 세상

에드워드 김|한길아트|336쪽|2만8천원.

“나의 사진들은 어느 한 순간을 포착한 것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따스한 온기는 영원히 전해지리라 믿는다.

“동양인 최초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팀장을 지낸 기록사진가 에드워드 김(67·한국명 김희중) 상명대 사진학과 석좌교수가 펴낸 자서전적인 책 ‘집으로 가는 길-카메라로 본 세상’은 그의 50여년간의 사진 인생을 그가 찍은 156컷의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

지난해 ‘그때 그곳에서’라는 포토 에세이집을 출간하면서 북한 취재기 등을 소개한 만큼 이미 알려진 내용도 있지만 사진 취재의 뒷얘기가 적지않게 담겨있다.

그는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들과 직접 만난 내용들을 이 책에서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김 교수가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인 1974년 한국 특집 취재를 위해 국내에 들어왔을 때 청와대를 방문해 만났는데 면담 자리에서 북한의 실정을 궁금해했으며, 유신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물러나기를 원하면 그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또 1980년 6월초 만난 전두환 당시 국보위 상임위원장은 전날밤에 최종 결심해 처음 공개하는 이야기라며 “차기 대통령이 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한뒤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과 4년 중임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의견을 묻기도 했다고 김 교수는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1993년 1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사진 촬영에 앞서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차를 마신 일을 소개하면서 “원했던 대통령 자리에 올랐지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자신감도 없어 보이고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들여놓는 사람의 불안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 석좌교수는 중 2때 아버지가 ‘매직박스’라며 건네준 사진기로 사진을 찍기 시작해 사진과 함께 일생을 걸어왔다.

이미 고2때 개인 사진전을 연 그는 연세대 심리학과를 다니다가 1960년 미국으로 유학해 텍사스 주립대 신문학과와 미주리대 신문방송대학원을 거쳐 196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입사했다.

호소력 있고 감각적인 사진과 글로 1971년 미국 기자단 최우수 사진편집인상을 받았고 1973년 북한 취재 후에는 전미 해외 취재기자단 최우수 취재상, 1979년에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사진취재상을 받았으며 1980년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팀장 겸 기획위원으로 승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재직 시절 일로는 절도범들과 취재원을 보호하겠다는 약속하에 절도 현장을 촬영했으나 경찰에 사진 촬영 사실이 알려져 사진을 폐기한 얘기 등을 소개했다.

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1982년 2월호 표지 사진내 피라미드의 위치를 일부 수정했다 비판을 받은뒤 절대로 사진은 수정이나 조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게 됐다는 일화도 전했다.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뒤로 하고 1985년 귀국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사진 기자, ‘한국화보’의 편집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상명대 사진학과 석좌교수와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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