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고 하지만 지역 주민을 가장 많이 사랑하고 주민들의 삶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지역을 잘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자신 있게 “잘 알고 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오히려 형식적인 선발절차나 불투명한 승진과정을 이유로 공무원, 특히 고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부정과 부패, 무능과 무사안일의 대명사로 지탄을 받아 온 공직사회였지만 민선시대의 경륜이 쌓여 가면서 그러한 부정적 평가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주민들에게 최대한 봉사하려는 단체장의 의지와 열정이 공직사회를 바꾸기도 했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의 바람이 공무원들 개개인의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기도 했다. 공직사회의 변화는 바람직한 방향이고 더욱 박차를 가해 발전시켜 나갈 일이다. 최근 도에서 검토하고 있는 5급 사무관 승진자들에 대해 “도내 역사·문화·경제·지리를 꿰뚫지 않으면 사무관은 어림없다”고 일갈한 김문수 지사의 행동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음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시·군이 몇 개인지, 지리가 어떤지도 모르는 공무원은 고급간부 자격이 없다. 자기 지역에 정통한 정보와 확고한 인식이 없는 공무원은 절대 간부로 승진시키지 않겠다”는 김 지사의 약속이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대한다.(본보 12월 19일자 참조) 그동안 공직사회의 긍정적 변화 속에서도 지역에 대한 이해와 풍부한 정보,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역과 지역주민에 대한 애정의 빈약함에 대한 아쉬움을 버릴 수 없었으나 이번 발언과 약속을 계기로 큰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한다.
지역에 정통한 공무원이 되려면 여러 경로와 방법들이 있겠지만 도 관계자는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도에 대한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 뒤 시험을 치러 발령순서를 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방안들을 마련해 주시길 당부한다. 먼저 도내 공무원들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해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 짧은 시간이라도 확보하여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기회를 공무원들에게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기왕에 잡혀 있는 각종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속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내용을 강화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 주제를 독립적인 교과과정으로 편성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도의 역사와 지리, 경제·사회·환경 현황들에 대한 상세한 교육내용이 담긴 교과를 운영해 공무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가야 한다. 지역을 아는 만큼 지역을 사랑하고 주민에게 봉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