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Stalker)는 ‘뒤를 밟는다’는 뜻의 영어 스토크(stalk)에서 나온 말로서 상대가 아무리 싫어해도 상관하지 않고 기다리거나 전화를 하거나 끈질기게 좇아다니는 사람을, 파파라치(Paparazzi)는 ‘웽웽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유명인을 졸졸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 기고하는 프리랜서 사진사 등 ‘몰래 제보꾼’을 가리킨다. 우리말로 ‘인간 진드기’라고 할까?
대선기간 동안 이명박 후보를 강하게 지지한 한 인터넷 신문이 투표 막판 이틀간 ‘이회창 후보는 스토커인가’라는 머리기사를 올려놓았다. 이 기사는 14, 17, 18일 연속 박근혜 전 대표 집 앞에서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빗대 “스토커가 아니라면 이회창 후보는 더 이상 박 대표의 주변을 서성이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것은 ‘삼국지’의 삼고초려(三顧草廬)를 시도해본 이회창 후보에게 사실상 스토커란 인상을 덧씌우는 기사였다.
스토커들은 유명 인사나 연모하는 사람을 좇아다니지만 파파라치들은 무명인과 청소년까지 무차별 공격한다. 불법 선거운동 장면을 찍어 포상금을 타내는 선파라치, 불법 영화 파일을 노리는 영파라치, 불법 차량을 노리는 카라라치, 휴대폰 불법 복제와 유통을 노리는 폰파라치, 땅 투기를 찍는 토파라치, 쓰레기 불법 투기를 찌는 쓰파라치, 수퍼마켓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감시하는 수파라치 등 파파라치는 우리나라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일부 변호사 사무실은 많은 파파라치들을 고용하여 인터넷을 뒤지며 저작권법 위반사례를 적발해 합의를 종용하면서 건당 수십만 원에서 100만원까지 챙기고 있다. 그들은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저작권에 익숙하지 않은 수백만 네티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인터넷 소설을 내려받은 고교 1학년생 송모(16)군이 파파라치들에게 적발돼 고소당한 후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듣고 11월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스토커는 개인을 괴롭히지만 파파라치는 불특정 다수를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