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는 북한까지 합쳐 17개 노선의 운하를 발표하고,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한강하구 간석지에 여의도의 10배가 되는 인공 섬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반면에 노무현 정부는 한강하구의 모래를 퍼서 건설자재로 활용해 상습적인 홍수를 예방하고 그 대가로 북측의 고속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을 갖춰 주겠다는 남북경제협력을 거론한 바 있다.
한강하구는 간조 때 들어나는 광활한 간석지를 보면 인공 섬의 매립 충동을 느끼고 만조 때의 범람을 보면 하상의 모래를 퍼내어 수위를 낮추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한강하구는 10m정도의 조차가 있고, 한반도의 17.4%의 면적에 내린 빗물이 북한강, 남한강, 임진강, 예성강으로 합류하고, 그 70%가 홍수기에 방류되는 엄청난 자연 현상의 변화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앞으로 물은 석유에 버금가는 자원이다. 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동북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강하구의 위치적 잠재력이다. 1960년대 도쿄의 일본, 1970년대 서울의 한국, 1980년대 중국 주강하구, 1990년대 장강하구, 2000년대 황하하구와 발해만, 2010년대는 통일한반도의 한강하구가 동북아의 성장거점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이런 한강하구 잠재력의 종합개발이 필요하다.
한강하구는 수자원과 하천골재는 물론이고 간석지를 매립한 토지로, 통일한반도의 산업단지, 통일수도, 자유무역지역 등 신도시와 초 거점항만을 개발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건설사업의 재무적 타당성이다. 얼마를 들여서 얼마의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를 연구해야 한다. 한강은 민족의 자산이다. 그래서 한강개발은 남북의 공동조사연구가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0년 전 대동강 하구에 방조제를 막아 담수호를 조성해 산업용수와 간석지를 활용한 북측의 자랑거리, 서해 갑문을 시찰했다. 하천골재 활용은 물론이고 하구 홍수를 예방하면서, 5만 톤 선박이 드나드는 갑문이 설치된 방조제다. 조석 간만의 차가 큰 하천하구는 하상준설만으로는 하구 범람을 막을 수가 없고, 방조제 없는 인공 섬은 범람을 더 유발할 것임을 보여 준 것이다.
방조제 건설기술도 중요하지만,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경제를 능가하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경제 협력체제와 그에 필요한 산업구조, 토지제도, 물류, 경영시스템 등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 새로운 정부가 충분한 조사연구도 없이 경부운하를 무리하게 시작해, 심산계곡을 흐르는 물길을 따라 새로운 개발열풍을 일으켜 망국의 병인 부동산투기를 유발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