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은 실천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틀림없다. 매일경제 텔레비전이 23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인 여론조사 결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22%에 그친 반면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으로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31%에 달했다. 실현 가능하지만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39%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긴급하다고 판단하는 과업을 수행하기에도 대통령 임기 5년은 짧다. 하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한반도의 지형을 바꾸고, 공해 유발 요인을 집약하고 있으며, 과연 한반도를 운하로 연결하는 사업이 경제성이 있느냐의 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민간 투자업체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ㆍBuild-Transfer-Operate)으로, 국민 세금을 전혀 투입하지 않고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명시된 공약집과는 달리 이 당선자측 자문교수단에서 대운하정책에 관여한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24일 한 경제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대운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경부운하는 국고 재정 부담 없이 시행하지만 호남운하는 수질 개선이 시급해 3조5천억원 정도가 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 공약을 결코 밀어붙일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반도대운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21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중에 대운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당선자의 다른 측근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운하추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를 보면 이 당선자의 측근들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될 것을 예상하고 특별법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비판 내지는 신중여론과 상관없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좁은 땅을 물바다로 만들어 산의 흐름을 잠기거나 끊어놓아 기를 차단하고, 기름 오염 등 환경파괴에 방비책이 없으며, 대운하가 물류의 수송에 관한 유일한 대안도 아니고, 집권세력 자신이 국민의 혈세가 거액 투입되는 것을 그렇지 않은 것처럼 속이고 들어가는 공사이므로 내년 1년 동안 국민을 상대로 한 보다 광범한 여론 수집과 정밀한 공청회 등을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