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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역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중국이 지난 1980년대 이후 동북공정을 내세워 고조선과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하려 한다는 의혹이 높아가는 시기에 ‘경기신문’이 새해 기획특집으로 ‘건국 60주년 고구려 대탐험’의 연재를 시작한 것은 우리 고대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한다는데 큰 뜻이 있다. 중국은 이미 자국 영토 안의 고구려 유적지들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고 고구려를 비롯한 발해, 몽골 등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왜곡을 치밀하게 진행시켜 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고구려 유적지를 관광지로만 개발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중국인들이 ‘동북변강역사와 현상계열연구공정’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동북공정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국책사업이다. 동북공정 가운데 우리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고조선과 고구려사이다. 그들은 1950년에서 1980년대까지는 이 두 역사를 한국사의 영역으로 인정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이후로는 다민족국가론을 핑계 삼아 고조선과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고구려는 기원전 1세기부터 668년 멸망할 때까지 오늘날의 중국 동북지방의 요녕성과 길림성 및 헤이룽강 일대 그리고 한반도 중남부 일원에 걸치는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다. 이 영토 안에는 많은 유물과 유적이 남아 있다. 고구려 유적은 성곽과 사찰 등의 건물지, 고분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특히 앞에는 강을 끼고 뒤에는 경사 80도 이상의 벼랑 아래 축성된 고구려성 유적은 천혜의 요새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6·25 동족 전쟁으로 분단된 이후, 남쪽에서는 그동안 고조선이나 고구려의 역사와 유적지 등에 대한 관심을 갖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북쪽에서는 1993년 2월 평양시 강동군에 위치한 단군릉에서 단군의 유골과 유물을 발굴했고, 다음해 10월 11일에는 단군릉을 개건 준공했다. 북한 학자들은 “단군은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5천여년 전에 태어난 실재적인 인물이었다”고 주장한다.

남쪽에서도 동북공정의 충격을 받아 2006년 9월에는 동북아역사재단을 정부 출연기관으로 설립, 운영 중에 있고, 공중파 방송국들도 지난해 ‘주몽’ ‘대조영’ 등의 역사드라마를 제작, 방송한 바가 있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경기신문’이 연재하는 ‘고구려 대탐험’에 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우리 역사가 남의 나라 관광자원으로 전락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치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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