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지리학이 발달한 중국 민족은 ‘주역’과 음양오행설을 결합해 절기의 표준으로 삼는 한편 인간의 운명도 점쳤다. 음양오행설의 기본은 우주는 음양(陰陽)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행, 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요소의 상생, 상극으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 공식이 60갑자로 표출된다. 양에 해당되는 10간(十干)과 음에 해당되는 12지(十二支)를 조합하면 60개가 된다. 그것에 의미를 붙인 것이 납음오행(納音五行)이다.
올해는 60갑자의 25번째 조합인 무자년(戊子年)으로 양토(陽土)와 양수(陽水)가 결합된 해다. 납음오행 상으로는 벽력화(霹靂火), 즉 강력한 불기운을 조성하는 운이다. 즉 양과 양이 부딪쳐 충돌과 울화가 뻗치기 쉬운 해로 풀이된다. 요즘은 대부분의 달력이 양력으로 표기하며 음력은 열흘에 한 번 정도 조그만 글씨로 병기하고 해와 날 밑에 간지를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음력은 이러한 현대 문명의 물결에도 불구하고 동지, 입춘, 조금, 사리 등 계절과 기(氣)의 흐름을 짚어내는 데는 중요한 표준이 된다.
올해의 띠 쥐는 조그맣지만 영리하고 부지런한 동물이다. 쟁선설(爭先說)에 의하면 헌원(軒轅) 황제가 12지지 동물을 배열할 때 달리기 시합으로 순서를 결정했다. 소는 하루 먼저 달려서 선두로 골인했는데 쥐가 소뿔 위에 타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머리를 앞으로 내밀어 1등을 했다 한다. 호랑이는 재빠르지만 도중에 낮잠을 자서 3등을 했다. 그 다음으로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생물학자, 의학자, 약학자들은 쥐로 생체실험을 해 수많은 쥐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과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연말연초에 러시아의 모스크바 시민들은 1천만 마리가 넘는 쥐떼 등살에 골치를 앓고 있다 한다. 2005년 10월 덮개를 뜯어내고 개장한 서울 청계천에도 쥐떼가 출몰해 산책하는 시민들이 놀라기도 한다. 아무튼 영리하고 부지런한 쥐해에 우리 국민이 땀 흘려 일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렸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