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방학숙제를 대행해 주는 인터넷사이트가 등장했다고 한다. 일기쓰기는 10만원, 그림 한점 그려주기는 4만~7만원, 독후감은 장당 10만원, 스케치 5만원이라고 한다. 방학기간동안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다 개학일이 가까워지면 벅찬 방학숙제를 포기할 수는 없어 부모들과 함께 방학숙제에 매달리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궁여지책으로 방학대행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과제물은 어느정도일까 알아봤다. 수원시내 모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과제물이다. A4용지 3장의 방학계획서가 전달됐다. 즐거운 겨울방학이란 제목이 붙은 첫장은 공통과제물로 일기쓰기, 교육방송 청취하기, 1인1운동하기, 한자 영어 우리말글 사랑 꾸준히 공부하기, 독서 및 독후감쓰기(추천도서 10권) 등이다. 과제물의 범위가 애매모호할뿐만 아니라 과제물의 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만의 과제라는 제목이 붙은 둘째장은 23개항목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강제성은 없으나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취지로 보인다. 그러나 가족들의 얼굴 손 발 그리고 씻어주기, 부모님 직장 견학하고 소감문쓰기, 가족여행하고 체험학습보고서 쓰기, 부모님과 함께 요리해보기, 우리집 가문 정해오기 등의 항목은 홀로사는 학생들에게 가슴아픈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셋째장에는 교육관련 특정업체가 방학기간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와글와글미술관에 가면 천재화가의 영감으로 감성두뇌를 자극하는 명화체험전을 경험할 수 있다며 체험학습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수원신성초등학교 홈페이지(www.shinsung.es.kr)에 가면 이 학교 전근배 교장이 ‘방학숙제를 없앴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놓았다. “방학 1주일 전 부모와 선생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방학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과제물은 본인이 발표하고 싶거나 전시대에 내놓고 싶은 것을 스스로 전시하도록 했다. 학급별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방학과제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칭찬도 해주고 질문도 하고 감동적인 것은 표창하도록 했다. 방학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생활과 정직한 생활체험 교육을 하고 싶어서이다.” 신선한 충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