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농촌지역 도로변에 난립한 불법간판을 정비, 도시미관을 살려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갈현, 문원동 등 농촌지역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음식점들의 무분별한 간판설치로 주변 환경을 저해시켜왔다.
특히 업소 간 과다경쟁으로 간판의 크기가 커지고 화려해져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는 최근 이들 56개 불법간판에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착수, 4개 통합안내 간판으로 말끔히 교체했다.
이에 소요된 예산은 2천만원으로 전체 공사비 중 50%는 시보조금으로 50%는 간판 업주가 부담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교체된 통합안내 간판은 시 CIP(corporate identity program)를 적용하는 한편 자연과 조화를 이룬 친환경적 간판으로 탈바꿈했다.
김한일(45·문원동)씨는 “예전 도로변 곳곳에 간판들이 들어서 보기가 좋지 않았는데 정비 후 한층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최병식 건축행정팀장은 “불황타개책으로 각 업소가 내건 간판을 정리하기가 수월치는 않았다”며 “아직 손대지 못한 간판들도 연내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