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 대·내외 악재 반영 낮게 책정
경기도가 내년 경제 전망치를 5% 성장으로 전망해 이명박 당선자가 주장하는 7%성장론과는 상당한 온도차를 보였다.
도는 3일 2008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국·내외경제 여건과 전망에서 최대 5%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미국발 경제성장의 둔화와 고유가 등 대외환경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국내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이 같은 전망치를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KDI,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소 등 국내 기관과 IMF 및 OECD 등 외국의 전망치를 종합해 전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경선과 총선에서 줄곧 7% 경제성장을 자신해 앞으로 들어서게 될 중앙정부와 도의 전망이 다소 엇갈린 반응이다.
지난 2일 국내 최고의 경제 석학들이 모인 경제연구원장 초청 간담회에서는 “전문가 그룹은 다 안다. 길을 찾는게 어려운 것”이라며 “혹시 당선자가 7% 성장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당선자도 “무리하게 7% 만들겠다는 어리석은 정책은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전망치에 대해 연구기관들이 전망 한 것이 대선 전이라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라 대선 이후 차기정부에서 예상치는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 같은 낙관의 배경에는 1~2%의 기대치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5% 전망치는 총선 전의 상황을 종합 한 것이지만 총선 후의 전망치가 나온다면 다소 달라 질 수 있을 것”이라며 “5%와 7%의 온도차는 새정부의 기대치가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